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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팔자

2008.12.30 19:27

서울 목동에 사는 A씨(58세)는 작년 대통령선거때 이명박후보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주변사람들과 뜻을 같이하여 이명박후보를 찍었다.공기업 간부인 A씨는 최근에 구조 조정으로 다니던 모 공기업에서 퇴직했다.
년봉인 8천만원이던 A씨는 작년까지만해도 첫째 자식인 아들이 장차 비정규직이 되리라고는 과거엔 말할 것도 없고 최근 까지도 상상도 못하고 살아왔다.
IMF이후에 정규직인 아버지가 퇴직하고 나면 자식놈은 비 정규직이되어서 가정이 몰락한다는 소리들을 언론이나 주변 사람들로 부터 많이 들어왔지만 그건 남의 가정 이야기일따름이고,내 자식만큼은 장차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
이러든 A씨는 2류대학인 서울 모 D대학을 나온 아들을 외국어 실력이 있어야 취직이 잘된다는 소문에 아들을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 보내어 3년에 걸쳐 2억원을 들여서 4개국어를 능통하게 해주었다.
그 결과 황제처럼 키워준 그 아들은(30세) 중소 무역업체에 월급 140만원짜리 무역파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일자리를 지난 11월에 구했다.
말이 좋아 무역회사 사원이지 A씨는 군대 제대후에 대학졸업하고 3개국 외국어학연수까지 다녀온 30살 자식놈이 나이만많고 언제 짤릴지도 모르는 앞날을 기약할 수없는 비정규직이어서 장차 결혼이나 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결혼해도 생활고로 며느리에게 이혼이나 당하지 않을지.. 요즘에와서 온갖 걱정에 매일 잠 못드는 날이 더 많다.
3개 외국어 배우다고 들인 2억원의 어학연수비용도 아깝게 생각되고 자식 많이 낳으라는 정부나 지자체의 선전 홍보를 들을때마다 과거 자신이 결혼초기부터 사람은 먹을복을 다 타고 난다며 아들을 꼭 낳아야된다고 자신에게 신신당부하고 말하던 돌아가신 부모님이 요즘에와서 원망서럽기도하고,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생각이 뼈속 깊이 느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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