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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유감

조회 수 7547 추천 수 0 2010.11.27 09:25:32
 

 

영화제가 열리면 여배우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가지각색의 빛깔로 드리워진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핏을 수놓는다. 그러나 이번 청룡영화제는 달랐다. 배우들의 드레스와 슈트는 검정색이라는 딱 하나의 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연평도 사태 때문이리라.....

 

드레스의 빛깔과 연평도 사태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유족들의 오열하는 모습을 보도하는 앵커들과 장관들의 넥타이도 제각각이던데..... 개성이라면 손톱만큼도 뒤처지고 싶지않은 배우들의 옷차림이 왜 저런 걸까?

 

연평도 사태 긴급 관계장관대책회의 -11월 24일- 

 

왜, 모든 배우들이 검정색의 옷만 입고 있었을까. 전쟁불사 운운하는 한 줌도 안되는 저 방자한 남북대결주의자들이 권력의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고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아니면 주최측에서 사전에 무슨 귀띔이라도 했던 것일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 정도로 통일을 너머 완벽하게 획일화될 수 있다는 말인가. 영화제를 보는 내내 기이한 풍경이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이라크전쟁이 시작될 무렵,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주지의 사실이듯 이라크전쟁은 9.11사태가 촉발시킨 "눈 먼 애국주의"라는 막강한 백 그라운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국인들이 애국주의라는 눈 먼 깃발아래 일렬종대로 똘똘 뭉쳐있는 것을 잘 알기에,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자라는 나무가 자신들의 숙명임을 잘 알기에, 배우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했고 때로는 웃고 때로는 박수를 쳐야만 했다. 아무런 죄도 없는 이라크의 어린이들이 미국의 총칼에 의해 죽거나 말거나......

 

김민기의 '친구'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지 않던가.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가 있겠소.

 

그러나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톰 행크스는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의사의 표시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고 리처드 기어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반전을 상징하는 뱃지를 달고 시상식에 참여해 동료 배우들을 부끄럽게 했으며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마이클 무어는 한 술 더 떠, 손가락질을 해대며 부시를 비판하는 것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헐리우드의 행동주의자로 불려지는 수잔 서랜던과 이단아, 숀 펜이 이 대열의 복판을 차지하고 있었음은 두 말 하면 숨가쁘고......

 

그러나 청룡영화제는 그렇지 않았다. 모두가 검정색 옷을 입고 있었다.

 

기이한 풍경이었다.......

 

정작 기이한 것은 따로 있었다.

 

다들 검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연평도에서 희생당한 영혼을 위로하는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넋두리가 길었다.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가 그런대로 보장되었던 그 시절이 그리운 모양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자기검열을 하게하는 시절이라니......

 

 

 

 

[파병반대 릴레이 인터뷰] 가수 안치환씨

 

 

-영화  '분노의 주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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