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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서는 까닭

조회 수 2482 추천 수 0 2010.08.13 08:40:37

 

30회 정병문 동문의 글과 색소폰 연주입니다.

 

 

성탄절 전날, 오늘 오후에 잠깐

함양에 들러서는 어머님 뵌다고

상설시장 썰렁한 끝자락에 들러

멍게랑 해삼이랑 몇 점 사서 손에 들고 나오던 차에

뒤돌아본 하늘 쪽에

상설시장 서있는 그 낡은 건물의 전면 한가운데

패여 부수어져 나간 낡은 이름의 흔적,

 

"함 양 읍 민 관"......

 

극장이 있던 곳에  극장이 없어지고

2층에 탁구장이 있던 그곳

초딩 중딩시절에 친구들과 뭉쳐 소리질러 대며

탁구 빳따를 휘둘러 대던 때가 생각 나기도 하고.....

잠시 그 생각 잠깐 했다.

 

저 건물도

그리운 기억이 있을까?하고

담배연기 가득한 극장

지린 오줌내 가득해도

한 때 그득히 구경꾼 앞에 두고 영사기 돌리며

차르르 빛나던 때가 있었음을 기억할까......

 

구유에서 태어나

십자가로

부활로 살았다던

서른셋 인생 생각보다는

읍민관,

그 서글픈 고향 지킴이의

낡은 모습이

눈에 차는 저녁이다.

 

편찮으신 어머님 얼굴에 겹쳐 

예배당 십자가같이 높이 달려있던

패여 나간 "읍민관" 그 이름이

한심히도 가슴에 차는 저녁이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닌가.

 

 

엮인글 :

장터국수

2010.08.15 07:18:26
*.98.151.241

와 직접 연주하신건가요?.....좋습니다.^^

일보전진

2010.08.15 23:42:40
*.233.191.227

예 직접 연주한 곡입니다. 노래도 잘하고 대금 기타 색소폰도 잘 다루더군요.

 

추가사리로 정병문 선배의 대금 연주곡 하나 더 올려봅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개짖는 소리는 집에서 키우는 '여름이'가 추임새 넣는 거라는군요^^ 

 

본문에 올린 곡은 정태춘씨의 '서해에서'이고 두번째 곡은 김영동씨의 '조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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