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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PD수첩, 마감뉴스 보고 30년 늙었다"

2010-08-25 14:29

 

지난 23일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서 속속 드러나는 의혹에 후보자의 사과와 변명이 반복되자 인터넷에는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청문회를 지켜보던 유명인들도 트위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우 박중훈(@moviejhp)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청문회를 보면서 절실히 느낀 점-- 꼭 공직자 아니더라도 인생 잘 살아야 한다...”며 폄훼가 난무한 청문회에 대해 짧은 소회를 남겼다.
 
’후회하지 않아’ ’탈주’의 이송희일 감독(@leesongheeil)은 “어떤 이는 죄를 자백하면 감옥에 가는 반면, 또 어떤 이는 죄를 자백하면 장관이 된다”며 “베이트슨에 따르면, 이 상반된 두 개의 진술값이 ‘참’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는 곧 자폐적으로 변한다. 청문회를 너의 죄를 사하는 고해실로 둔갑시키는 한국 말이다”라고 언급해 도덕불감증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unheim)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모든 비리들을 책으로 묶으면, 훌륭한 자기계발서가 되겠어요. 이건 이론이 아니라 실전, 허황된 공상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검증이 끝난 실용적 지식의 보고거든요. 얘들, 괜히 잘 사는 게 아닙니다”라고 후보자들을 겨냥해 특유의 독설을 쏟아냈다.

김태호 총리후보자의 청문회를 지켜본 시골의사 박경철(@chondoc)은 “저는 다른건 뭐 청문회 나오시는분들 그정도는 다 있으시려니 하지만, 다른분들이 간단하게 생각하시는.. 도청직원이 공관 가사일 하신게 제일 목에 걸립니다 ...”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설가 이외수(@oisoo)는 “청문회, PD수첩, 마감뉴스. 어제 TV프로 세 가지 시청하고 하루만에 30년 옴팍 늙어 버렸습니다. 서민들 술담배 끊기 전에 고위층 비리 먼저 끊으면 국민 평균수명 30년 늘어난다에 처녀불알 한 가마니를 걸겠습니다”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공지영 작가도 이 멘션을 RT(리트윗)하는 등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

청문회를 겨냥한 MBC 뉴스데스크의 24일 클로징멘트도 누리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날 권재홍 앵커는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을 놓고 일각에서는 자녀교육 때문에 그런 거라며 맹모삼천지교라는 말까지 인용합니다. 그런데 맹자 어머니는 실제로 이사했기 때문에 위장전입이 아니죠. 착오 없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오피니언

[이철호의 시시각각] 호텔과 찜질방 [중앙일보]

2010.08.25 19:55 입력 / 2010.08.25 23:18 수정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혹독한 ‘중앙 정치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호되게 시달렸다. 그러나 가장 신경이 거슬리는 대목은 스스로 툭 내뱉은 한마디였다. 그는 “도지사가 여관에서 잘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 출장 때 하루 97만원짜리 고급호텔에도 머물지 않았느냐”는 추궁에 걸려들었다. 그동안 김 후보자는 ‘소장수의 아들’에 농고(農高) 출신임을 자랑했다. 총리로 지명된 뒤에도 서민 식당을 자주 찾았다.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안쓰러운 사연도 화제를 불렀다. 트위터에 계란프라이를 태운 안타까운 사진도 올렸다. 하지만 “여관에선 못 잔다”는 한마디로 물거품이 됐다. 자신의 서민적 이미지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말았다.

김 후보자와 비교되는 인물이 이광재 강원도지사다. 이 지사는 당선 직후 직무가 정지돼 관사(官舍)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호텔은 물론 여관에도 가지 않았다. 대신 춘천시 칠전동의 한 찜질방을 찾아가 잠을 잤다. 우리 시대에 찜질방이 무얼 상징하는지는 다 안다. 없는 사람들이 하룻밤을 청하는 곳이다. “정치적 쇼가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선거운동 때도 잘 곳이 없으면 자주 찜질방에서 잤다”고 짧게 답했다. ‘낮은 자세’에 관한 한 이 지사는 보통 고(高)단수가 아니다.

정치 세계에선 ‘스케줄도 메시지’라는 말이 있다. 어디서 누구와 만나는지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6일 이 지사의 행보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오전 그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으로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결의대회에 찾아갔다. 헤드 테이블엔 그의 자리가 없었다. 도지사 권한대행이 대신 앉았다. 내빈 소개 때는 맨 마지막에 호명됐다. 공식 사진 촬영 때도 중앙에서 밀려났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는 불편한 마음을 내색하지 않았다.

정작 이날 저녁 가장 중요한 모임이 열렸다. 이건희 삼성회장이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이 지사 등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 초청했다. 여기에서 오간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한 내밀한 이야기는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직무 정지 이후 “공식적인 자리엔 숨어 지내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스케줄도 그의 다짐대로였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의 능력은 놀라웠다. 순식간에 “우리 도지사가 온갖 박대를 당하고 찜질방에서 밤을 지새운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강원도 민심이 사나워졌다. 결국 한나라당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강원도당위원장인 황영철 의원이 직접 “도지사를 선출한 도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눈치만 살피던 행정자치부와 강원도청은 곧바로 관사와 승용차를 제공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왜 8·8개각(改閣)을 했는지 헷갈릴 정도가 됐다. 민심을 다독이는 김영삼 정부식 국면전환용 개각으로 보기엔 애매하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의 정면 돌파형 개각과도 거리가 있다. 대통령 측근들을 전진 배치한 친정(親政)내각이라 하기엔 이미 정치적 흠집이 너무 많이 났다. 국민들 귀에는 야당의 ‘4대 필수과목’이라는 비난부터 쏙쏙 들어온다. “사전에 청와대와 상의했다”는 후보자 증언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도덕적 기준까지 의심스럽다.

물론 각료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한 인사권이다. 하지만 이 정부가 애지중지해온 ‘친(親)서민’ 구호는 무색해졌다. 우리 사회가 ‘찜질방 vs. 고급호텔’ 중 누구 손을 들어줄지는 뻔하다. 여전히 국민들 뇌리에는 여러 차례 낙선하면서 운명공동체를 형성했던 노무현 정부의 기억이 남아있다. 이번 청문회를 거치면서 온갖 흠결을 안은 인사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권력 주변에 모여든 게 아니냐는 인식이 굳어질지 모른다. 앞으로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갈 듯싶다. “왜 우리에게 안희정·이광재는 없느냐”는 한탄도 자주 듣게 될 것 같다. 논설위원

이철호 논설위원 <script src="http://news.joins.com/_include/javascript/set_article_section_link.js" type="text/javascript"></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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